앞으로 3년, 대담한 투자 책리뷰
최윤식 지음 / 지식노마드 출판사 / 2020년 5월 11일
이 책은 2020년 12월초에 집 근처 공공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입니다.
저자인 최윤식 이 분은 미래학자입니다. 책을 엄청 많이 내시는 분이기도 합니다. 이 분의 책 중에 '부자의 시간', '앞으로 5년 미중전쟁 시나리오'를 읽었습니다.
2020년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주가는 요동쳤습니다. 이 시기에 딱 읽고 싶은 책 제목이고, 익히 들어본 저자의 책이기에 바로 대여를 하여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기록했던 부분들을 블로그에 올리며 정리해 봅니다.
대폭락 이후 시작되는 대세상승은 4단계를 거쳐 진행된다. 1차 반등->2차 반등->박스권 휴식기->3차 상승의 4단계를 거치는 패턴은 자본주의가 몰락하지 않고, 미국이 망하지 않는다면 이번에도 변함없이 관철될 대세상승장의 불변의 법칙이다. 각 단계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고, 어디까지 상승할 것인지만 당시의 금융환경과 실물경기에 의해 달라질 뿐이다.
대세상승기에 의미 있는 수익을 거두려면 최소한 2차반등기까지는 버틸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가장 큰 상승은 3차 상승기(4단계)에 이루어진다.
1단계: 1차 반등 구간으로 심리적 에너지가 상승의 원동력. 대폭락을 부른 공포감의 원인이 해소되면 하락분의 절반 이상 반등한다.
2단계: 2차 반등 구간으로 경제 펀데멘털을 상승의 에너지로 해서 전고점 부근까지 상승. 본격적인 주가 차별화가 이루어진다.
3단계: 박스권으로 대세상승 사이클 중에서 쉬어 가는 구간이다.
4단계: 3차 상승 구간으로 미래 성장 에너지로 새로운 고점을 향해 상승하며 4단계 중 가장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간이다.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각 단계별로 상승의 기간과 높이는 어느 정도가 될까?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할까? 미래 변화의 정확한 시그널을 찾으면 답은 따라온다. 또한 미래 시그널은 혼란스러운 뉴스와 소음에 흔들리지 않고 큰 상승이 완성될 때까지 견딜 수 있는 힘을 준다.
-165p
어디가 바닥인지를 맞추려고 하지 말라. 바닥을 맞추는 데 초점을 두고 매수하려고 하지 말라. 바닥을 찾는 대신에 어디까지 상승할 것인지에 대해 연구하고 그것에 맞춰 전략을 수립하라. 그려면 언제 사야할지에 대한 답도 자연스럽게 나온다.
-187p
참고로 바이러스 백신은 3차 유행을 거치며 종식된다. 인간의 60%가 감염되면 자연적으로 집단 면역력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196p
돈은 어떻게 주가를 움직이나, 그 이치와 규칙
주식시장에서 하락과 상승의 패턴을 만드는 것은 실적과 심리다. 실적은 기업이나 국가 전체의 펀더멘털이다. 개인 투자자가 펀더멘털을 쉽게 알 수 있는 경제지표는 경제성장률과 기업의 실적 보고서다.
심리는 투자자가 품고 있는 미래에 대한 기대다. 어떤 사람은 미래에 추가 상승할 것을 기대하여 펀더멘털의 가치보다 더 비싼 가격을 부르고, 다른 사람은 미래를 비관하여 펀더멘털보다 더 싸게 평가한다. 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늘 이 두 가지 심리가 싸운다.
돈의 힘은 시장의 심리를 바꾼다. 돈이 시장에 많이 들어오면 추가 상승 심리가 강해지고, 돈이 시장에서 빠져나가면 하락 심리가 강해진다. 연준이나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고 내리면서 시장의 통화량, 즉 돈의 양을 조정하는 원리가 여기에 있다. 기업의 펀더멘털이 같아도 시장에 풀린 돈의 양에 따라 가격은 달라진다. 돈의 양에 의해 버블 가격의 크기가 정해진다.
개인 투자자가 시장의 심리 경쟁을 쉽게 알 수 있는 경제지표는 물가(인플레이션율), 기준금리와 통화승수(중앙은행이 발행한 통화 대비 시중의 총통화량(M2)의 비유로 시중에서 돈이 도는 속도를 나타낸다) 등이다.
돈의 힘은 실적에도 간접적 영향을 미친다. 시중에 돈이 많이 돌면, 소비자의 소비 규모가 커진다. 소비자가 돈을 많이 쓰면, 돈의 양(통화량)이 상품 양보다 많아진다. 돈의 양이 많아지고 상품 양이 부족하면 상품 가격이 올라간다. 상품 가격이 올라가면,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한다.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하면 경제성장률도 높아진다. 기업의 영업이익과 국가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면 다시 기업의 주식 가치도 상승한다.
결국 주식시장의 하락과 상승 사이클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힘은 돈의 양이다. 투자자가 신용(부채) 사이클을 잘 살펴야 하는 이유다. 정리하면 실적에 근거한 적정 가격에 돈은 간접 영향을 주고, 투자자의 심리 게임과 연관된 버블 가격에는 직접 영향을 준다. 결국 주식시장의 하락과 상승 패턴을 만드는 2가지 힘인 실적과 심리 밑에 있는 근본 힘은 돈이다.
주식시장이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는 것을 패턴이라고 한다. 돈은 주식시장의 하락과 상승 사이클에도 영향을 준다. 돈의 규모(통화량)와 유통속도(통화승수)가 사이클에 영향을 준다. 돈의 규모가 얼마나 증가하느냐, 반대로 얼마나 감소하느냐에 따라서 사이클이 상승과 하락으로 달라진다. 돈의 규모가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속도에 따라서 사이클의 주기가 달라진다. 빠르고 크게 증가하면 주식 가치 상승 사이클도 아주 빠르고 높게 형성되고, 느리고 작게 증가하면 주가의 상승 사이클도 천천히 움직인다.
돈, 실적, 심리, 주식 가격을 연관시켜 길게 설명하는 이유가 다음 그림에 있다. 1990년대부터 미국 주식시장의 변화가 경제성장률, 인플레이션율(물가), 화폐 유동성(돈의 규모 변화)과 어떤 상관관계를 갖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그림이다. 거시적인 사이클의 진행 단계는 이렇게 전개된다.
유동성의 막대한 확장->경제성장률의 회복->인플레이션 상승(후행)->기준금리 인상(대응)->경제성장률 하락(후행)->기업 이익률 하락->자산버블 붕괴->유동성의 막대한 확장으로 새로운 사이클 시작
주식시장의 하락과 상승의 거시적 움직임은 경제성장률(펀더멘탈, 기본 가격)과 인플레이션율(물가, 버블 가격)과 동기화되어 한 몸처럼 움직인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급하게 올리면 주식시장의 폭락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장률(실적)>인플레이션율(버블) - 3차 반등기 형성
성장률<인플레이션율 - 박스권 혹은 4차 반등기 형성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율 동반 하락 - 대폭락 혹은 대조정기 형성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율 동반 상승 - 3차 반등기, 높은 상승 곡선 형성
지금까지 설명한 이치와 규칙은 거시적 움직임을 읽고 장기투자하는 경우에는 잘 들어맞지만, 미시적 움직임을 이용한 단기투자에 적용해서는 안 된다. 주식시장의 단기적 움직임은 마치 술취한 사람의 지그재그 발걸음처럼 랜덤 워크(random walk)를 한다.
실적 변화에 시장이 대응하는 방식을 이해하면 주식시장에 대한 안목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다. 경제성장율이나 기업의 실적 발표는 주가보다 후행한다. 한달 혹은 분기마다 발표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에 시장은 어떻게 의사결정을 할까? 투자자마다 나름의 노하우가 있겠지만 어느 경우에나 적용할 수 있는 근본 원칙이 있다. 성장률이든 인플레이션율이든 실제지표가 발표되기 전에 주식시장은 실물시장의 최근 경제 분위기를 경험한 후 앞으로 나올 숫자를 예측하여 주식 가격에 선반영한다. 그리고 해당 지표가 실제로 발표된 후 미리 반영한 예측치를 기준으로 판단해서 가격을 다시 조정하게 된다.
-210p
펀더멘털이 중요한 2차 반등기에는 한국과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다른 나라의 기업과 비교해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나라, 글로벌 1등을 기준으로 투자 대상을 선별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239p
주식투자에 성공하려면 대기회가 찾아와야 하지만, 동시에 그 기회를 열매로 바꿀 준비가 필수다. 그 준비를 바로 '공부'다.
필자는 개인들에게 꼭 장기투자를 하도록 권한다.
장기 투자를 해야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S&P 50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월급 때마다 사서 연 10%를 목표로 꾸준히 재투자하라.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밑천은 종잣돈이 아니라 시간이다.
한 사람의 습관을 보면,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살 지를 대체로 알 수 있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성공하는 투자자가 될지 아닐지는 종잣돈의 규모에서 결정되지 않는다. 투자 습관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를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 빚내서 투자하지 말라. 빚을 내면 절대로 장기 투자할 수 없다.
- 투자 수익율에 과도하게 욕심 부리지 말라. 투자는 욕심대로 되지 않는다. 과도한 욕심을 내면 무리수를 두게 된다. 무리수를 두면 시장과 경제 상황 변화에 대처하기 어렵다. 그렇게 되면 금전적, 정신적 손해를 보게 된다.
- 현금 유동성을 30~50% 확보하라. 현금 유동성이 있어야 위기에 대응할 수 있고, 기회를 계속 살려나갈 수 있다. 아무리 확실한 기회라고 생각해도 자기가 가진 현금 전부를 투자하면 안 된다. 투자 시장에서 100% 확실한 일은 절대 없다.
- 주식을 사고 팔 때는 한 번에 하지 말고, 분할 매수 분할 매도하라. 아무리 공부하고 시나리오를 세워도, 단기적으로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는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 시장은 끊임없이 변한다. 그래서 겸손한 마음으로 계속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 그리고 연구한 내용을 믿어야 한다. 자신이 연구한 내용대로 시장이 흘러가지 않더라도 연구한 내용대로 투자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며 기록한 내용을 정리하다 보니 지금에서야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되는 부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2020년과 2021년 초반에는 아무 것도 모르고 삽질만 한 것 같습니다. 역시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 책만 읽어서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책을 꾸준히 읽고, 기록을 해두고, 이렇게 정리하면서 다시 읽어보니 꽤나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기존에 기록해 둔 부분들을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日新又日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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