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돈의 흐름을 알고 있다 책리뷰
김종선 지음 / 메이트북스 출판사 / 2018년 8월 3일
2018년 9월 30일 즈음에 집 근처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입니다. 이 책을 빌리려고 도서관에 갔던 건 아니고 우연히 신간 코너에서 보고 읽게 되었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그 때 기록해 둔 것을 포스팅해 봅니다.
-경제가 불황에 빠지게 되면 중앙은행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기준금리를 낮추는 일이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이를 신호로 해서 시장금리는 본격적인 하락세로 접어들게 되는데, 이는 곧 채권 가격의 상승을 의미한다. 중앙은행의 지원에 힘입어 채권은 주요 투자 자산들 가운데 제일 먼저 상승 국면으로 접어든다.
-채권에 힘을 실어준 중앙은행발 저금리 기조는 주식에도 보약이 되어 채권에 이어 결국에는 주식도 상승가도에 접어들게 된다. 저금리가 기업의 금융비용을 낮추면서 기업이익 제고에 플러스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다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서기도 전에 일어난다.
-이처럼 주가는 GDP의 크기로 표시될 수 있는 경기순환에 약간 선행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금리는 경기에 약간 후행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경기하강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야 비로소 금리는 내려가고, 또 이에 따라 채권 가격도 올라가기 시작한다.
-채권이 주가에 선행한다는 사실은 그리 잘 알려져 있던 이야기는 아니다. 그렇다면 원자재는 어떤가? 결론부터 말하면 원자재는 가장 늦게 뜬다. 또 늦게 뜨는 만큼 가장 늦게까지 활동한다.
원자재 가격이 마침내 상승하기 시작하는 것은 경제가 본격적으로 상승 가도를 달릴 때다.
-이처럼 모든 자산 가격의 상승을 채권이 선도하는 것처럼 자산 가격의 하락도 채권이 선도한다. 그 이유는 바로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다.
-채권시장->증권시장->원자재시장 순으로 가격이 상승했다가 다시 같은 순서로 가격이 하락하는 것으로 정리된다.
-자산시장의 순환 과정
경기위축 -> 시중금리/임금 하락 -> 원자재 가격 하락 -> 채권 가격 상승 -> 물가 하락 -> 디플레이션 우려 확산 ->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 채권가격 추가 상승 -> 시중금리 추가 하락 -> 주가 상승 -> 경기회복 -> 시중금리/임금 상승 -> 원자재 가격 상승 -> 채권 가격 하락 -> 물가상승 -> 인플레이션 우려 확산 ->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 채권 가격 추가 하락 -> 주가 하락 -> 경기위축
-성공하는 투자의 핵심은 무엇보다 예약된 그 구간을 골라 정확하게 뛰어 들어가는 일이다.
정확한 포지셔닝과 타이밍이 생명이다.
이를 위해서는 손에 들고 있는 금융자산의 성격을 먼저 잘 파악하고, 또 비즈니스 사이클의 향배에 늘 주목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엇박자가 나지 않는다.
-유동성 함정:불황이 아주 심각할 때는 금리가 0% 수준으로까지 내려가도 투자가 늘지 않는다.
유동성 함정이라는 말이 자주 오르내리 정도로 심각한 불황이면 자산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경제지표의 4가지 계파: 소비, 투자, 순수출, 정부지출
-근원소비자물가지수: 소비자물가 조사품목 가운데 곡물 이외의 농산물과 석유류 품목들을 제외시킨 물가지수
-일본에서는 경제위기가 일어날 가능성이 아주 낮다. 전체 발행국채의 90%가량을 국민들이 보유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가 불안할 때마다 엔화가 스위스의 프랑화와 나란히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각광을 받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만기일이 긴 채권은 상대적으로 만기일이 짧은 채권에 비해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더 크다. 그래서 채권시장은 이런 불확실성을 수용하면서 일반적으로 장기금리가 단기금리에 비해 더 높은 장고단저의 금리체계가 유지된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지는 경우에는 장단기금리차가 커지고, 또 그 반대의 경우엔 장단기금리차가 작아진다.
-자산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은 이처럼 중앙은행이 금리를 처음 올리기 시작하는 시점과 처음 내리기 시작하는 시점을 특히 눈여겨 봐두어야 한다. 금융정책의 대세가 바뀌는 전환점이기 때문이다.
<2018년 이 책을 읽고 기록해 둔 느낌>
실제적인 경제흐름과 경제지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 도움이 됨.
작가의 필력도 있었고, 야구를 좋아한다는 느낌을 받음.
그러나 책을 끝까지 읽기가 좀 힘들었음. 책 하나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서 그런가? 그래도 A급 책이라 생각됨.
<2021년 10월말에 추가>
2020~2021년 코로나로 인한 급격한 자산시장의 변동을 겪고 보니 이 책의 내용이 더 이해가 잘 되는 느낌입니다. 코로나가 처음 심각하다고 했을 때 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잘 보고 투자를 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역시 책만 읽어서 아는 것과 실제로 겪어 보고 아는 것은 천지차이인 것 같습니다.
2021년 하반기에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한국은행은 이미 기준금리를 한 번 인상했습니다. 이 책의 내용에 따르면 이제 남은 건 주가하락과 경기 위축이네요. 주가는 이미 하락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은 그 변화가 더 빠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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