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 켄피셔 책리뷰
켄 피셔,라라 호프만스 지음 / 에프엔미디어 출판사 / 2019년 6월 10일
이 책은 2020년 7월 10(금)에 집 근처 도서관에서 빌려서 다 읽은 책입니다. 한국 출판본의 제목은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이지만 원서 제목은 'Markets Never Forget'입니다.
제가 이 책을 읽으며 기록했던 부분들을 블로그에 올려 봅니다.
-45p
이번에는 다르다고 생각하면서 경기 침체가 영원히 이어질 것으로 믿은 사람들은 급등장을 놓쳤다. 그러나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계속 보유한 사람들은 지난 약세장에서 입은 손실 대부분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
이는 이례적인 시장 흐름이 아니다. 거의 항상 반복되는 지극히 정상적인 흐름이다. 주식은 악재를 선반영해 공식적으로 경기 침체가 시작되기 전에 하락한다. 시장은 최악의 상황이 지나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사람들은 최악의 결과만을 상상한다. 이러한 착각과 현실 사이의 괴리에 의해, 주식은 경기가 회복되기 전에 바닥을 치고 급등하기 시작한다.
-46p
역사가 말해주는 바는 명확하다. 약세장과 경기 침체 기간이 겹치면, 경기 침체가 끝나기 전부터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강세장이 시작되어 경기 침체가 공식적으로 끝날 때까지 평균 수익율이 무려 27.5%에 이른다. 이는 경제 성장의 기미가 보이기 전부터 다가오는 경기 회복이 주가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세장이 오랜 기간 진행되고 나서 경기가 회복기에서 확장기로 접어들 때도 사람들은 여전히 "이번에는 다르다"라고 말한다. 경기가 이미 회복 중인데도 절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이것도 정상적인 모습이다.
-50p
모두가 두려워하던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은 알았다. 그러한 두려움은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되었을 터이니까. 가격은 예상 못했던 사건이 발생할 때만 큰 폭으로 움직인다.
-51p
'이번에는 다르다'라고 믿는 사람들은 인간의 본성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이 분명하다. 이번에 다른 일이 벌어지려면 인간의 본성에서 이윤 동기가 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윤 동기는 정말로 훌륭한 본성이다. 이윤 동기가 주는 혜택은 끝이 없다. 인간의 창의성에 한계가 없기 때문이다.
템플턴 경은 이 말을 수십 년에 걸쳐 수없이 퇴풀이했다. 우리는 난관(경기 둔화, 규제, 질병, 악법)에 부딪치면 결국 혁신적인 해결책을 찾아낸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문제 해결을 포기한 채 참담한 미래를 기다린다.
-91p 가상의 V자 반등
-95p
지난 약세장에서 어떤 이유로든 겁에 질렸다면 다음 약세장에서도 어떤 이유로든 겁에 질리기 마련이다.
강세장은 본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오래, 더 강하게 지속되며 강세장 수익률은 평균보다 높기때문이다.
주가는 원래 장기간 급상승할 수 없다. 주가는 단숨에 대폭 상승하며, 그래도 아무 문제가 없다.
만일 주가가 꾸준히 안정적으로 상승한다면, 크게 상승하지 못할 것이다. 크게 상승할 수가 없다! 주식이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어 상승 잠재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흥미롭게도 약세장에서는 '주가가 영원히 하락할 수밖에 없다'거나 적어도 '상승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된다.(강세장에서는 그러한 낙관론이 거의 형성되지 않는다.) 사람들이 하나같이 극단적인 비관론에 빠진다면, 이는 강세장이 멀지 않았다는 좋은 신호다.
-191p
투자자로서 당신의 일은 정책 실수를 보면서 끝없이 한탄하거나 지지하는 정치인의 의견에 맞장구를 치며 자신을 치켜세우는 것이 아니다. 투자자의 일은 발생 확률이 높은 일이 무엇이며 그것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를 고려하는 것이다. 또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발생 확률이 높은 일로 보고 있는지, 그 예측이 현실을 반영한 것인지를 따져보는 것이다. 무엇보다 기대와 현실의 부합 수준을 염두에 두고 무슨 일이 생길지를 예측해야 한다. 향후 12개월이나 24개월 동안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것이 바로 이 기대와 현실의 격차이기 때문이다.
-319p
과거는 결코 미래를 예측하지 않는다.
단지 합리적으로 생각해 무엇인가가 일어날 것이라 예측해서도 안 된다. 자본시장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다. 가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한다. 그러나 투자는 확실성이 아닌 확률의 게임이며, 당신은 어떻게든 합리적인 확률을 산정하는 작업을 해야만 한다.
당신의 이해와 분석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가끔 '틀릴 수 있다'는 것이다. 자주 틀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적절한 시장 역사를 정기적으로 공부한다면 세계를 더 정확하게 보고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것이 역사가 바르치는 바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당신 역시 잊게 될지 모른다. 그러한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 시장에 대한 당신의 기억이 형편없다는 것을, 직접 겪은 역사일지라도 다시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돈과 시장은 절대 잊지 않지만, 사람들은 반드시 잊는다. 이번에도, 다음에도, 당신 삶의 언제라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켄 피셔는 생각이 상당히 합리적인 사람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약간 읽기 힘들긴 했지만 끝까지 마무리하였습니다. 그리고 2022년 최근에 다시 이 책을 구입하였습니다.
코로나 시기를 지나고 나니 사실 켄피셔의 예측이 가장 합리적이었지 않나 싶었습니다. 2020년 3월을 지나며 모두가 비관적인 전망을 쏟아놓고 있을 때 켄피셔는 V자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줄기차게 주장을 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구요.
'켄피셔의 예측이 맞았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책을 보면서 과거의 1987년 블랙 먼데이,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때도 결국은 코로나 때의 비슷한 주가 흐름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This time is different' 라고 생각했지만 different하지 않았던 것이죠. 이 책의 제목처럼 주식시장은 반복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책을 제대로 꼽씹으며 읽어봐야겠습니다. 좋은 책은 역시 2번 이상 읽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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