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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리뷰/생각

2007년 블로그 개설 이후 14년

by sdjoon 2021.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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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블로그를 처음 개설하고 글을 쓴 게 2007년이다. 2007년 한 해에만 블로그에 글을 72개, 2008년에도 72개를 썼다. 2009년 17개, 2010년에는 36개. 그 이후에는 거의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았다. 그 당시만 해도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RSS 피드가 유행하고, 블로그 코리아라는 블로그 모음 서비스도 있었다.

처음 유튜브 영상을 올린 것도 2008년이었다. 나름 인터넷 상에서 빠르게 뭔가를 시도했던 것 같다. 2009년 말에는 아이폰이 나왔다. 이후 세상은 참 많이 변한 것 같다. 아니, 디지털 기기와 인터넷 세상만 빠르게 변했나? 나머지 것들은 큰 변화가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어느덧 2021년이다. 그런데 14년 동안 난 뭘했지? 물론 많은 것을 했다. 결혼하고, 아들 둘 낳고 키우고, 직장 열심히 다니면서 월급 받고... 그런데 가만 돌이켜보면 남들과 다르게 살고 싶었는데 남들과 별반 다를 게 하나도 없는 것 같다. 14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 것 같아 섬뜩하기까지 하다. 

2020년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내 생활 환경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주거지를 바꿨고, 경제 관념도 바꼈고, 인생관도 더 명확해진 것 같기도 하다. 나이 앞자리가 바뀌기도 했고, 눈이 많이 안 좋아져서 한 동안 고생하기도 했다. 아무튼 나이가 들고 몸의 변화도 느끼고 보니 지금처럼 그냥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앞으로의 14년도 지금까지와 똑같이 살 것인가? 그러고 싶지 않다. 일단 재미가 없잖아...

오늘 소수몽키의 한 권으로 끝내는 미국주식 책을 보다가 소수몽키 블로그를 가봤다. 이전에도 가봤고, 유튜브도 많이 봤다. 그런데 오늘 가만 보니 소수몽키님의 블로그 시작이 2016년이었다. 16년 당시 20대 마지막이라 했으니 29살, 지금은 34살 밖에 되지 않지만 이 사람은 그 이후로 꾸준히 기록하고 실천하여 5년 뒤에는 넘사벽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사실 내가 경제 관념을 어렴풋이 바꾼 건 2018년 5월쯤이었다. 3년의 시간이 흘렀는데 큰 발전이 없는 것 같다. 물론 주식 투자도 하고 있고, 책도 보고, 유튜브도 보면서 경제 공부를 했지만 쌓이는 느낌이 없다. 그냥 막연하게 관심만 가지고 하면서 절박함이 없고, 체계성이 없다 보니 발전이 크게 없는 것 같다. 소수몽키님 블로그를 보면서 반성이 많이 된다.

물론 지금까지 에버노트와 원노트에 기록해둔 건 많다. 하지만 이걸 조합하고 실천하고 피드백한 게 없다. 후회는 그만하고 지금부터라도 블로그 글을 쓰면서 실천하고 기록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꾸준히 하려고 한다. 

박명수의 말처럼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늦은 거다. 그러니 지금 당장 시작하라.

지금이라도 시작하려고 한다. 투자는 한 순간에 깨달음이 와서 천지개벽 되는 게 아닌 것 같다. 결국 꾸준히 실천한 만큼 쌓여서 실력이 되고 나중에 보니 어느 순간 발전해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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