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빠사나 명상의 이론과 실천
명상으로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는가
지하시 히데오 지음 / 아름다운인연 / 2012년 6월 11일
예스24에 소개된 저자 지하시 히데오의 약력을 보면 다음과 같다.
1948년생. 와세다 대학 문학부 졸업. 1978년부터 해탈을 목표로 수행 생활을 시작했다. 단식, 요가, 대승불교, 심령과학, 공학선, 타력전탁, 내관, 크리쉬나무티 등을 수행 편력한 끝에 초기 불교에 입각한 위빠사나 명상이 해탈을 완성하는 길임을 알게 되었다. 그 후 태국, 미얀마, 스리랑카 등지에서 수행 생활을 했다. 1995년부터 명상 지도를 하고 있다. 현재 그린 힐(Green Hill) 명상 연구소 소장이다.
이 책은 제가 2020년 1월 중순쯤에 집 근처 공립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입니다. 이 당시 명상과 위빠사나에 관심이 많아 관련 책을 찾던 중 제목과 대략적인 내용을 보고 읽었던 책입니다. 제가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부분을 기록한 내용을 포스팅합니다.
-50p
붓다가 깨달음을 얻기 전부터 명상에는 오랜 전통이 있었다. 그것은 사마디를 기반으로 하는 사마다 명상 계통이다.
그러나 사마타 명상을 완전히 습득했어도 깨달음을 얻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중에는 가르침도 없이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위빠사나 명상으로 해탈했다.
명상에는 다 공통적으로 ‘사마디(samadhi)’의 요소가 있다.
사마디란 집중이 극한 상타에 도달했을 때 경험하는 주객합일의 감각이다. 명상하는 주체와 명상 대상인 객체가 서로 융합된 것 같은 합일감을 체험하는 것이 보통이다.
-62p
세상의 환락을 마음껏 누린 왕자는
사치스런 소비 생활도, 권력도, 예술도, 아름다운 여인들과의 달콤한 관능의 세계도
허무하다는 것들 체험으로 깨달았습니다.
경험해보지 않은 매력적인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감미로운 환상을 가지게 되어 갈애가 생깁니다.
-68p
사마디만으로는 번뇌를 근절시킬 수 없습니다. 붓다가 왜 엄격한 윤리적인 규범인 계를 특히 중요시했는가.
궁극적인 사마디를 단념하고 한계점에 다다른 고행도 버리고 붓다가 마지막으로 도달한 것은 역시 명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개념을 대상으로 하는 종래의 명상이 아니라 법(담마)으로서의 사상을 대상으로 하는 통찰 명상이었습니다.
-72p
법을 대상으로 하는가 개념을 대상으로 하는가?
무나 무한성의 이미지를 아무리 심화시켜도 결국은 사람의 마음이 무를 표상화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개념을 형성하는 뇌에 있어서는 무의 이미지나 구체적인 이미지나 똑같이 동렬이며 동격이 됩니다. 신, 영원, 우주의 무한성이나 붕어빵, 돌고래, 냉장고나 다를 바 없습니다. 쓸데없는 망상의 이미지와 신성한 종교적 이미지나 전혀 다르다고 느끼는 것은 문맥상에서의 얘기일 뿐입니다. 어느 쪽도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개념에 지나지 않을 뿐입니다.
사실의 세계와 개념의 세계를 엄격하게 식별하여 사실 세계의 본질읕 통찰하는 것이 위빠사나 명상입니다.
불교의 핵심이 되는 무아론이 지적인 이해로만 그치는 것도, 에고 망상이 자아 감각이라는 허구의 인상을 만들어 내어 매순간 지각된 것과 합쳐져 버리는 상황이 체험적으로 검증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76p 위빠사나 명상이란 무엇인가?
위빠사나 명상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것(청정도)과
사실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여실지견), 그리고
법과 개념을 명확하게 식별하는 것입니다.
-법(담마, dhamma)
붓다가 설한 진리에 대한 가르침, 교의
표준, 규범
현상, 사상, 존재
제법무아: 모든 존재하는 것에는 나라고 하는 고정된 실체가 없다.
실재, 진실의 상태
드러난 '진실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것이 법이 되며, ‘법으로서 존재하는 것’의 본질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위빠사나 명상이 하는 일입니다.
-79p
위빠사나 명상은 사고를 멈추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면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난다는 이론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괴로움의 원인은 망상에 있으며 그 망상은 매 순간의 사실에 알아차림을 하는 ‘사띠’의 기술로 멈출 수 있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것, 듣는 것, 느끼는 것, 지각하는 것에는 언제나 오해와 착각으로 가득합니다.
-81p
사실로서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 정색을 하고 그것에 반응하여 나쁜 카르마(karma, 업)를 만드는 어리석은 상태를 무명이라고 합니다. 본질을 보지 못하는 무명의 혼란된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법과 개념을 명확하게 식별하는 것이 위빠사나 명상이며, 고(둑카)의 원인이 되는 번뇌를 멸진하는 작업이 됩니다.
-103p
이상적인 위빠사나 명상 수행의 전개 과정은 계, 정, 혜, 해탈의 방향에 따라, 먼저 사마디(삼매, 선정)를 충분히 수행하여 정의 부문을 완성한 뒤 사띠를 중심으로 해서 혜의 부문에 착수하여 통찰 지혜를 수행하는 것이 됩니다.
위빠사나 수행법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책의 내용으로 판단하자면
분별망상에서 벗어나 사물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인식하는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자아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 보기
최근 몇 년간 돈에 관심을 많이 가졌습니다. 사실 그 전에 몇 년 동안은 인생의 허무함에 대해 많이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는 다시 그 중간의 어디쯤인 중용이 중요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인생의 허무함 -> 돈의 중요성 -> 중용
응무소주 이생기심
세상의 이치를 명확히 깨닫고, 있는 그대로를 관찰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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