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책리뷰
빅터 프랭클 지음 / 청아출판사 / 2020년 5월 30일
원제: Man's Search for Meaning
이 책은 2017년 6월 즈음에 읽었습니다. 읽은 지 4년이 넘었는데 이제야 블로그에 올려 봅니다. 4년이 지나니 어떤 점이 인상적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기록해 둔 것을 올리며 생각을 정리합니다.
-스피노자의 윤리학
감정, 고통스러운 감정은 우리가 그것을 명확하고 확실하게 묘사하는 바로 순간에 고통이기를 멈춘다.
-니체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프랭클 박사가 수용소에서 느끼는 생각과 감정이 내가 군대 훈련소에서 느꼈던 것들과 비슷했다.
밤에 꿈에서 깨면 고달픈 현실이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난 듯한 느낌
밤에 보초서면서 과거를 계속 회상했던 부분
현실이 별로 좋지 않으니 마음으로 좋았던 때를 계속 떠올렸던 때
-체스 세계 챔피언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절묘한 수는 무엇입니까?"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게임의 판세와 상대편 선수의 개인적인 성향을 고려하지 않은 가장 절묘한 수란 있을 수 없다.
삶의 의미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추상적인 삶의 의미를 추구해서는 안 된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구체적인 과제를 수행할 특정한 일과 사명이 있다.
-인생을 두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번째 인생에서 이미 그릇되게 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자아실현을 갈구하면 할수록 더욱 더 그 목표에 이르지 못하게 된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자아실현은 자아초월의 부수적인 결과로서만 얻어진다는 말이다.
-삶의 의미의 세 가지 방식
- 무엇인가를 창조하거나 어떤 일을 함으로써
- 어떤 일을 경험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남으로써
- 피할 수 없는 시련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기로 결정함으로써
-2년 전에 아내를 잃고 상실감을 극복하지 못한 사람의 상담 이야기
입장을 바꿔서 당신이 먼저 죽고 아내가 살아남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부인께서는 그런 고통을 면하신 겁니다. 그 대가로 지금 선생께서 살아남아 부인을 애도하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내 경험을 되돌아보자면
엄마가 돌아가시고 3년 정도를 죄책감과 후회로 마음 아파했다. 그러다 보니 대상포진, 헤르페스 각결막염으로 몸이 계속 안 좋았다. 그래서 결국 내가 깨달은 건 지나간 과거는 절대로 되돌릴 수 없다는 것, 하늘에 계신 엄마가 내가 마음 아프게 계속 살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고 나서 결심한 건 과거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현재 내가 할 일에 충실하자 였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몸도 한결 건강해지고 마음도 편해졌다. 물론 그 슬픔이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니었지만 내 스스로 조절하고 결정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이 생겼다. 아니 힘을 가지기로 결정했다.
-젊은이들을 부러워하거나 잃어버린 자신의 청춘에 대해 향수를 가질 이유가 있을까?(청춘의 잠재 가능성 때문에 부러운가?)
가능성 대신 나는 내 과거 속에 어떤 실체를 갖고 있어. 내가 했던 일, 내가 했던 사랑뿐만 아니라 내가 용감하게 견뎌냈던 시련이라는 실체까지도 말이야. 이 고통들은 내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지. 비록 남들이 부럽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지만 말이야.
-아직도 자신의 역할을 그저 하나의 기능인으로 생각하는 의사가 있다면 그는 환자를 병 너머에 존재하는 하나의 인간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하나의 기계로 보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해야 할 것이다.
-인간이 시련을 가져다 주는 상황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그에 대한 자신의 태도는 선택할 수 있다.
저자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겪었던 일과 그 때의 심리도 와 닿았지만, 2부에 나오는 로고테라피 내용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결국은 삶의 의지가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데, 그 삶의 의지는 개인이 언제 어느 상황에서나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 내용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불교 경전에서 하는 이야기와도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깨달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현실 속에서
하나씩 실천하며
하루 하루 순간의 삶을 의미있게 살아야 한다
이 책의 원제도 인간의 삶의 의미에 대한 추구입니다. 그 삶의 의지를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죠. 나에게 주어진 상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상황에 대한 나의 해석과 대응 방식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내 세상은 내가 만드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죠.
이 이야기가 공허한 이론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저가가 실제로 수용소에서 비인간적인 생활을 견디며 깨닫고 실천한 것이라 더 와닿는 것 같습니다.
꼭 한 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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