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아버림 - 내 안의 위대함을 되찾는 항복의 기술
데이비드 호킨스 지음 / 판미동 / 2013년 10월 10일
몇 년 전부터 알고 있던 책인데, 제대로 다 읽은 것은 2020년 2월이었습니다. 집 근처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습니다.
이 책의 영어 제목은 Letting Go the Pathway of Surrender 입니다. '항복의 길을 가게 두기'로 해석할 수 있는데, '놓아 버림'으로 짧게 지은 제목이 아주 적절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마음에서 '놓아'서 '버리기'까지 진정으로 할 수 있다면 '도'를 깨우치고, 열반의 경지에 도달한 것이겠죠?
이 책의 내용은 조금 어려워서 제가 인상깊게 읽은 구절을 기록한 후 제 생각을 간략히 덧붙여 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욕망 편입니다.
<욕망>
욕망, 특히 갈망 같은 강한 욕망은 원하는 것을 얻는 데 장애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뭔가를 욕망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내게 없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내 것이 아니라고 말하면, 나와 내가 원하는 것 사이에 마음의 거리가 생긴다. 이 거리가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장애물이 된다.
자신을 완전히 항복하자마자 불가능한 일이 가능해진다. 무엇을 원하면 그것을 받는 데 방해가 되며 그것을 얻지 못할까 두려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욕망의 에너지는 원하는 것을 바라기만 하면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본질적으로 부인한다.(욕망이란 내게 없다는 뜻이므로)
낮은 의식 상태에서 목표를 몹시 힘들게 성취하는 길과 욕망을 인정하고 놓아버려 한결 자유로운 높은 의식 상태의 길을 비교해보자. 한결 자유로운 상태에서는 선택한 것이 수월하게 현실로 나타난다. 욕망의 감정을 항복하고, 대신에 목표를 선택해 사랑스럽게 마음속에 그리고, 그것이 이미 내 것임을 보고 있으니 그대로 이루어지도록 놓아둔다.
개인적인 목표를 몇 가지 적은 다음, 이에 대한 욕망을 놓아 버렸다. 역설적으로 보이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 순서다.
바람과 욕망을 이루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은 물론 무의식적 죄책감과 왜소함이다. 기이하게도 무의식은 우리 스스로 가질 만하다고 생각하는 것만 갖게 한다. 자신의 부정성과 이로 인해 커지는 왜소한 자기 이미지에 대한 집착이, 가질 만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줄어들게 하고 남에게는 쉽게 흘러드는 풍요를 무의식중에 거부한다. 이것이 “빈익빈 부익부”라는 말이 생긴 까닭이다. 스스로를 왜소하게 볼 때 가질 만한 것은 가난이므로, 자신의 무의식에 의해 가난을 꼼짝없이 현실로 만든다.
놀라운 말들이지 않습니까? 우리가 흔히 '시크릿' 류의 책에서 읽는 것과는 다른 말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 철학적이긴 한데,
욕망이라는 것은 그 원하는 것이 나에게 없음을 뜻한다.
무엇을 원하면 그것을 얻지 못할까 두려움이 생기기 때문에 오히려 그것을 얻는데 방해가 된다.
무의식은 우리 스스로 가질 만하다고 생각하는 것만 갖게 한다.
스스로를 왜소하게 보면 가난을 가질 뿐이다.
요약해보자면
스스로를 크게 평가하고 목표를 높게 잡되,
그 욕망 자체는 놓아버리고,
무의식 속에서 내가 그것을 가질 수 있고, 이미 가지고 있다고 느끼게 하라.
정도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사실 기분이 다소 울적하여, 예전에 읽었던 마음공부 관련 책 기록을 들춰봤습니다. 결국 재테크와도 연결되네요.
마음에서 진정으로 놓아버리는 것. 사실은 말이 쉽지 잘 되지 않습니다. 그게 제대로 된다면 이미 깨달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내가 놓아버림을 잘 못한다고 계속 평가한다면 평생 거기에서 못 벗어나겠죠?
어려운데, 어렵지 않다.
노력해서 깨치느냐? 깨쳐서 노력하느냐?
블로그 글쓰기가 이런 생각도 해보게 해서 좋네요. 가난한 마인드가 아니라 다 가진 마인드로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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