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괴롭고 힘들 때 추천하는 법륜스님의 책
자유롭고 행복하고 싶은 당신에게 전하는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내가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을 내려놓고 삶이 별것 아닌 줄 알면 지금 이대로 삶이 위대해집니다.
법륜 지음 / 정토출판 / 2019년 10월 30일
저는 이 책을 2019년 11월 19일에 다 읽었습니다. 저자인 법륜스님은 너무나 유명하여 다 아실 것입니다. 현재도 유튜브에서 즉문즉설을 하고 계십니다. 10년쯤 전부터 법륜스님을 알게 되었는데(물론 책이나 TV로) 요즘은 그 당시에 비해 연세가 드신 느낌이 듭니다. 도올 선생님도 그렇죠. 그 분들만 연세 드시는 게 아니라 저도 여러분도 늙어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이 책을 읽으며 기록해둔 부분을 올려보겠습니다.
-28p 화가 나는 이유
화가 나는 이유를 잘 살펴보면
'내가 옳다'는 생각이 마음 깊이 있기 때문입니다.
잘난 내가 보기에 다른 사람이
마음에 안 들어서 화가 나는 것이지요.
이런 감정은 내면에 깊이 깔려 있어 쉽게 드러나지 않지만
가족처럼 가까운 사이에서는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다가 부지불식간에 튀어나옵니다.
화가 난다는 건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내가 옳고 네가 틀렸다는 내 분별심 때문입니다.
사사건건 옳고 그름을 가르려는 습관이
내 안의 도화선에 자꾸만 불을 댕기는 겁니다.
-36p 후회는 자기 학대다
지나간 잘못을 후회하며 자책하는 것은
어리석은 거에요.
후회는 실수를 저지른 자기를 미워하는 마음으로
자기에 대한 또 다른 학대입니다.
남을 용서하지 못 하는 게 미움이라면
자기를 용서하지 못 하는 게 후회입니다.
후회는 반성이 아니에요.
'나처럼 잘난 인간이 어떻게 바보처럼 그때 그걸 못했을까?'
이게 후회에요.
이제라도 그때 그런 수준이 나라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됩니다.
넘어지면 넘어진 채 울고만 있을 게 아니라
벌떡 다시 일어나면 됩니다.
사람이란 별것 아니에요.
실수도 하고 잘못할 수도 있어요.
이런 나를 나무라는 대신
'잘못했구나. 다음엔 같은 실수하지 말아야지' 하고
가볍게 끝내고 후회나 자책 대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138p 특별한 날을 쫓는 당신
"하루하루 딱히 힘들지도 않지만
행복하지도 않아요.
후회하지 않을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조바심이 납니다."
어쩌면 우리 대부분이 이런 삶을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평범하지만 언젠가는 성공해서 특별한 존재가 되고
특별한 날이 오기를 기대하죠.
하지만 특별한 존재, 특별한 날은 없습니다.
오늘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일할 곳이 있음에 만족하면
지금 내가 특별한 존재가 되고
오늘이 특별한 날이 됩니다.
특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할수록
인생은 괴로워집니다.
특별한 날이 따로 없다는 것을 알면
비로소 특별한 날을 만나게 됩니다.
-224p 꿈을 향해 가기가 힘들어요
꿈을 원과 욕심으로 나눌 수는 있지요.
꿈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괴롭지 않으면 원이라 하고
괴로워하면 욕심이에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 꿈에 합당한 노력을 하면 돼요.
느리든 빠르든 상관없이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는데
왜 힘들고 불안할까요?
욕심때문이에요.
'빨리 이루겠다. 남들처럼 성공하겠다.'
욕심을 내니 무리하고 힘든 거에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하루하루 충실할 뿐,
불안해하면서 무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명상을 할 때는>
명상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없어지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 생각은 수없이 반복되어도
그 생각에 빠지지 않고 다만 호흡에 집중해서
들숨과 날숨을 여실히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4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읽어봐도 너무나 와닿는 내용들입니다.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저에게 와 닿았던 부분들을 그대로 적어두었는데, 지금도 이런 감정과 행동들을 반복하고 있는 제 자신을 되돌아봅니다.
화가 나는 이유를 잘 살펴보면
'내가 옳다'는 생각이 마음 깊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 인생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것이 '화'입니다. 요즘은 많이 없어지기는 했는데, 자녀들을 대할 때는 통제가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결국 화는 내가 옳다는 판단에서 나오는 것인 것 같습니다.
남을 용서하지 못 하는 게 미움이라면
자기를 용서하지 못 하는 게 후회입니다.
용서는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저도 15년 전에 일찍 엄마를 보내드리면서 제 자신을 자책하며 용서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바로 병이 나더군요. 아직도 그 병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평생 관리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이 문구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하루하루 딱히 힘들지도 않지만
행복하지도 않아요.
후회하지 않을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조바심이 납니다."
나이가 들고 시간적 여유가 많아질 수록 이런 생각들이 많이 듭니다. 불행하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행복한 것 같지도 않고, 재미가 없다고 할까요? 비교 안 해야지 하면서도 가끔 뭔가를 해야한다고 스스로를 압박하며 조바심을 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것 또한 욕심일 뿐이죠. 특별한 존재, 특별한 날은 없습니다. 그런 생각을 할 수록 괴로워질 뿐입니다.
꿈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괴롭지 않으면 원이라 하고
괴로워하면 욕심이에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 꿈에 합당한 노력을 하면 돼요.
누구나 성공하고 싶은 좋은 것을 가지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괴로워한다면 그것은 욕심일 뿐입니다.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고, 혹여나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그럴 뿐'할 수 있는 마음의 태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결국 또 다시 '응무소주 이생기심'입니다.
책 제목 그대로
지금 이대로 좋다.
내용이 너무 좋았습니다. 깨달음을 너무 복잡하고 무겁게 설명하지 않고, 단순하고 가볍게 일상과 연관지어서 풀어서 설명한 책입니다. 이런 게 진짜 깨달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법륜스님의 지혜에 다시 한 번 탄복합니다.
인생이 괴롭고 힘드신 분들은 즉문즉설에서 본인과 비슷한 주제를 검색하여 보시거나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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