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처음 비트코인 책 리뷰

생애 처음 비트코인/ 홍지윤 저/ 북스타/ 2021년

생애처음 비트코인

근처 공공 도서관에서 빌려서 2021년 7월 2일에 다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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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이 책은 '생애 처음으로 비트코인' 투자를 해보고 싶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첫 비트코인 투자 보다는 첫 투자를 해보려고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는 말이 더 맞을 것 같기도 하다. 그만큼 아주 기초적인 내요을 다루고 있다. 저자 이름을 보고 여자인 줄 알았는데, 책을 읽어 보면 남자다.

 

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을 보고 관심이 갔는데, 우연히 도서관 신간 코너에 있길래 빌려서 읽게 되었다. 투자에 관심은 있으나 전혀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투자를 해보고, 관심있게 공부하고 있는 사람은 사서 읽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너무 기초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고, 저자의 개인적인 스토리가 주된 내용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문화기획자라는 독특한 일을 하고 있다. 주변에 보면 공공기관에서 축제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축제를 기획하여 추진하는 일인 것 같다. 문화기획자 일을 하기 전에도 혼자 상경하여 무작정 알바를 하는 등 도전 정신이 매우 강한 성격인 것 같다. 저자는 문화기획자 일을 하며 쓰는 돈은 많은데, 벌이가 별로 없어 빚을 지고 생활하다가 우연히 비트코인을 알게 되었다. 2017년 대출을 하여 2500만원을 투자하였다. 그런데 그 돈이 순식간에 8000만원이 되었다. 그러나 2018년 비트코인 폭락장에 그 돈은 다시 600만원이 되고 말았다.

 

저자는 이에 좌절하지 않고 저자는 비트코인을 꾸준히, 열심히 공부하였다. 2018년 하락장에 총합 2600만원을 투자하여 메이저 알트코인과 비트코인 등으로 무려 10억이 넘는 돈을 벌게 되었다. 40배 정도의 수익을 거둔 것이다. 대단하다. 그리고 부럽다. 주식 투자를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건 말도 안 되는 수익률이다. 저자는 이 대박으로 책까지 내게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이게 다이다. 돈을 아끼는 법, 투자 원칙, 비트코인 투자의 기초 등에 대해 설명하기는 하지만 부차적이다.

 

나 열심히 노력했고, 운도 좋아서 대박이 났어. 너희도 아껴서 돈 모아서 해봐.

(그런데 지금은 나처럼 성공하기 쉽지는 않을 거야.ㅠㅠ)

저자의 노력과 성공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다. 앞으로의 미래도 알 수 없다. 다만, 이런 류의 책을 통해 내가 크게 얻는 게 없다는 말을 하고 싶을 뿐이다.

 

어떤 사람은 이 책을 읽고 영감을 얻어 비트코인 투자를 하여 성공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저자처럼 대박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나도 2018년에 비트코인이 폭등했다가 폭락한 뉴스만 듣고, 유시민과 정재승의 토론도 보기는 했지만 그 당시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 때 비트코인을 좀 더 공부해서 소량이라도 투자해둘 걸 하는 후회가 들지만 모든 건 지나고의 일일뿐이다.

 

그래도 저자의 삶에 대한 도전 정신과 열정은 본받을 만한 것 같다. 그런 태도와 끈질김이 있었기에 대박을 낼 수 있었을 것이다.

 

비트코인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은 분들은 다른 책을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다. 그러나 도서관에서 대출할 수 있다면 가볍게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