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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리뷰/투자 책

테슬라 쇼크 (TESLA SHOCK)

by sdjoon 2021.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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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쇼크/ 최원석 저/ 더퀘스트/ 2021년

21년 6월에 근처 공립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다. 자주 보는 유튜브에서 소개하는 내용이 나와서 관심이 가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최원석으로 조선일보 경제부 기자이다. 세계의 성공기업 CEO와 석학 인터뷰를 많이 했고, 자동차 담당 기자로 오래 일하며 쌓은 내용을 바탕으로 책을 쓴 것 같다.

 

최근 신차를 구입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사실은 하이브리드 차를 사고 싶었으나 대기기간이 6개월이 넘기에 가솔린 차를 샀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지원금 혜택과 연료비 절감 및 유지비 측면에서 전기차를 사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테슬라에 매우 관심이 많던 차였다. 

 

20년에 친구가 액면분할 이전에 주가가 800대일 때 테슬라를 제법 샀다. 그렇게 변동이 심한 주식을 무턱대고 사도 되겠냐고 말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후에 테슬라 주가는 미친듯이 상승했다. 나도 중간에 1700정도에서 샀다가 미친듯이 요동치는 주가에 참지 못하고 팔고 말았다. 1700달러에 산 걸 가만히 들고 있었으면 고점 대비 40%가량 하락한 지금(21년 6월 기준 600달러) 기준으로 3000달러까지 오른 셈이니 2배 가까이 된다.

 

아쉬움은 뒤로 하고 이 책을 읽으며 기록을 남겨둔 부분을 공유하고자 한다.


-39p

손태장 회장(겅호, 미슬토 회장): 사실은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과제를 새롭게 설정하는 힘이 중요한 시대인 거다.

 

-43p

무선 업데이트(OTA, Over the Air)로 차량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테슬라

2020.7.22 테슬라의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머스크가 한 말: FSD가 앞으로 계속 발전하고 또 규제 문제만 해결된다면, 기존 테슬라 차량의 가치가 최소 5배 이상 상승할 수 있다.

 

-50p

사람들은 전기차이기 때문에만 테슬라 차량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전기차이면서 다른 전기차와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에 선택하는 거죠.

 

-106p

GM의 한 조직이 회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회의실에 뱀이 들어왔습니다. 그러자 뱀을 어떻게 쫓아낼 것인가를 두고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뱀을 쫓아낼 방법을 알려줄 컨설팅 업체를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컨설팅 업체를 어떤 기준으로 선정할지를 논의할 새로운 회의체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그 회의체에 누구를 넣어 어떻게 만들지를 논의하느라 또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는 사이 뱀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125p

배터리데이의 세 가지 핵심(20.9.23.)

1. 전고체배터리, 100만 마일 배터리 등의 혁신기술은 나오지 않았다.

2. 배터리 원가를 56% 낮춘다. 시작은 12~18개월 뒤부터. 완전 실행엔 3년쯤 걸릴 것. 이를 기반으로 2 5,000달러짜리 전기차를 내놓겠다.

3. 배터리 원가를 낮추는 데 필요한 배터리셀의 자체 생산을 시험하는 공장을 가동한다.

 

-130p

개선이라는 것은 강력한 동기, 의지, 권한이 있어야 가능한데 '내가 그걸 왜 해야 하는지' 이유부터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134p

비즈니스의 세계, 전문가들의 세계란 그런 겁니다. 협력이란 것도 본질은 기브 앤 테이크인데, 내가 상대를 많이 알수록 얻어내는 것도 많아집니다.

 

-166p

뛰어난 통합 설계는 지금 당장의 현실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보고 깊이 생각하는 데서 나옵니다. 좋은 설계 아이디어는 전문가들이 일상의 경험을 축적하는 데서 나올 있지만, 아이디어를 종합해 설계를 하기 위해서는 독립성이 보장돼야 합니다.

 

-170p

테슬라의 연간 생산량:

2020년 50만대, 2021년 90~100만대, 2022년 150만대, 2030년에는 2,000만대 생산이 목표다

 

-205p

사람들은 테슬라가 자동차 업계의 애플 같은 존재가 될 거라고들 합니다.

애플은 스마트폰만 만드는 게 아니라 칩도 스스로 만들고, 특히 자체 운영체제인 iOS도 갖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애플이 그렇듯 핵심 부분을 수직적으로 내재화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이어진다면, 애플처럼 자체 생태계를 완비해 경쟁자가 공격해 들어가기 어려운 플랫폼을 갖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260p

벤츠, 엔비디아, ARM

BMW, 모빌아이, 인텔

폴크스바겐, 콘티넨탈, 르네사스

GM, 구글

이 중에 누가 주도권을 잡을지, 그래서 테슬라 반대 진영이 대통합을 이룰지, 아니면 몇 개 연합으로 나뉠지도 주목됩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완전자율주행차 시대가 오기 전에 자동차가 먼저 스마트폰처럼 바뀐다는 겁니다. 스마트폰처럼 차량의 대부분 기능을 업데이트하고, 각종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바퀴 달린 컴퓨터'가 된다는 거죠. 그러면 내외장 디자인만 강조하고 개별 편의장비만 늘려 소비자를 유혹하던 자동차 회사는 설 자리를 잃게 될지도 모릅니다. OS 혁명에서 뒤처지는 회사는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시대의 피처폰처럼 매력을 잃고 도태될 수도 있습니다.

 

-267p

머스크: "훌륭한 제품을 만들지도 않으면서, 훌륭한 기업을 만들겠다고 큰소리치는 사람이 있다는 게 놀랍다. 경영자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탁월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뛰어난 사람의 비전에 뛰어난 사람들이 모이는 거죠. 잡스나 머스크와 일하는 이유는 일하기 편해서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고 거기에서 특별한 가치와 보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경제주간지 <도요게이자이>: 그는 상식적으로는 아무리 어려워 보이는 목표라도 거기서부터 역산해 실현 가능한 이정표를 세우고, 맹렬한 업무량으로 하나하나 달성해나간다. 그 압도적인 구상력과 실행력에 매료된 사람들이 제공하는 노동력과 자금으로 현재의 제국이 쌓아 올려지고 있다.

 

-271p

물론 화성 이주는 머스크가 제시하는 최종 대안과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전 단계에서 머스크가 인류를 구하기 위한 실천 방안으로 제시한 것은 지구가 멸망하기 전에 그 리스크를 줄이도록 노력을 다한다는 것입니다. 멸망의 가장 큰 위험 중 하나인 지구 온난화를 막는 사명을 담당하는 것이 테슬라인 것입니다.

 

머스크: 테슬라는 자동차 회사가 아니다. 세계에서 부족한 것은 자동차 업체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에너지 기업이다. 테슬라는 그런 지속 가능한 에너지 기업이다. 테슬라는 그런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제공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일론 머스크의 전기도 읽고, 테슬라 관련 책도 2권 정도 읽었지만 이 책이 제일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웠다. 전기차는 단순히 전기로 운행한다는 것 외에 중앙제어장치(ICU)로의 기능 통합과 OTA를 통한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확장성이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회사에서 만드는 전기차와 테슬라 전기차는 많이 다른 것 같다. 그래서 테슬라 모델3 정도 차를 사서 경험하고 싶은데 기회가 잘 오지 않는다. 주식은 사고는 싶으나 이전에 워낙 수직 상승하여 지금이 바닥을 다진 시점인지 판단하기는 힘들어서 적극 매수를 하고 있지는 않다.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에 관심이 많으신 분은 꼭 읽어보시길 권하는 책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상식적으로는 아무리 어려워 보이는 목표라도 거기서부터 역산해 실현 가능한 이정표를 세우고, 맹렬한 업무량으로 하나하나 달성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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