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매니저(프야매)를 아시나요?

컴투스 프로야구 매니저 아니고 엔트리브

내 돈을 앗아갔던 악마의 게임 프야매

 

2011년쯤 야구와 게임을 좋아하는 남자들의 돈을 강탈(?)해 갔던 악마의 게임 프로야구 매니저를 아시나요? 지금은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년도별 야구 선수 카드를 뽑아서 팀덱을 만들어 리그를 운영하는 게임입니다.

 

부분 유료화 게임인데, 게임 내 돈인 PT를 모아서 선수 카드를 뽑기할 수 있었습니다. 선수 팩이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비싼 선수팩에서 까면 더 좋은 선수가 나왔죠. 초창기부터 후반기까지 게임이 많이 바뀌긴 했습니다. 나중에는 스킬 합성, 선수 강화까지 나왔죠. 게임사 입장에서는 돈을 벌기 위해 여러 요소를 도입했지만, 결국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고 말아서 급기야 서비스 종료로 치달았습니다. 게임의 소소한 재미는 없어지고, 결국에는 현질 중독자들만 남게 되었거든요.

 

초반에는 무척이나 재미있던 게임이었습니다. 08년도 SK덱이 제일 강력하던 시절이 있었죠. 리그를 돌리면 항상 순위권을 휩쓸던 팀이죠. 08채병용 없는 SK, 08 김광현 없는 SK, 심지어 둘 다 없는 08SK가 리그를 호령했습니다. 그 08SK덱의 가장 위시카드는 역시 10코였던 08김광현! 그 카드를 뽑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게임을 했던지...

 

 프야매 08 SK덱 만들기 여정

08SK덱을 목표로 모아가던 와중에 채병용이 뙇!

"구단주의 한마디!"에 보시면 08광현이는 없는 카드...

25세 이하의 선수와 35세 이하 선수는 유학을 보내고, 코스트를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후보들은 저 코스트 카드로 채웠죠. 1코를 모으기 위해 카드깡을 하기도 했습니다. 중간계투 4번자리에 가장 인기 있었던 1코 반재륭! 선수들 컨디션을 위해서 같은 카드를 여러장 뽑아서 돌려 막기 하기도 했죠. 

 

재미있게 리그를 돌리면서 계속 08 김광현을 뽑기 위해 카드깡. 당시 현질로 100만원 넘게 쓰기도 했습니다.ㅠㅠ

어쨌든 뭐 목표 달성을 했죠.

08 김광현 카드가 나오던 순간 얼마나 기쁘던지. 자랑한다고 인벤 프야매 게시판에 올렸는데 엄청난 댓글이 달렸었죠. 지금은 게시판 자체가 없어졌지만...ㅠㅠ 돈은 많이 썼는데 그만큼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결국 완성된 08SK덱!

이 외에도 01삼성, 04삼성, 08롯데, 00현대 등 수많은 풀덱들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이 게임은 이벤트가 강력하여 카드깡 이벤트를 위해 유명인을 초청하여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곤 했죠. 성우 서유리, 야구선수 정수근도 나왔었죠. 그 이벤트 시청도 정말 재미있었는데... 10년 전 일이군요. 세월은 참 빨리갑니다.

아직도 프로야구 매니저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