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야구장에 등장한 '스타벅스·탱크데이' 구호, 단순한 도발일까? 일베화되는 청소년 문화의 단면
안녕하세요!
최근 고교 야구 팬들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준 뉴스가 있었습니다. 바로 배재고등학교와 광주제일고등학교의 야구 경기 중 발생한 일부 선수들의 부적절한 응원 구호 논란입니다.
스포츠 경기에서 팀의 사기를 돋우거나 상대의 기를 꺾기 위한 어느 정도의 도발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단순한 '스포츠맨십 결여'를 넘어, 우리 사회가 깊게 고민해 봐야 할 청소년들의 역사 인식과 혐오 문화 오염의 문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야구장에서 외친 '스타벅스'와 '탱크데이'의 진짜 의미
경기 중 배재고 일부 선수들이 광주일고 선수들을 향해 외친 구호는 '스타벅스'와 '탱크데이'였습니다. 얼핏 들으면 일상적인 음료나 아이스크림 이름 같지만, 이 단어들이 광주 지역 학교를 상대로 사용된 맥락을 뜯어보면 소름 돋는 비하의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 '스타벅스'의 숨은 의미: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잔혹한 진압과 발포로 인해 머리에 치명상을 입은 희생자들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극우 성향 커뮤니티(일베)의 악성 은어입니다. (스타벅스의 로고와 결부지어 잔인하게 희생자를 모욕하는 용어)
- '탱크데이'의 숨은 의미: 5·18 민주화운동을 군대를 동원해 유혈 진압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을 찬양하고, 광주 시민들을 조롱하기 위해 쓰이는 대표적인 일베식 용어입니다.
즉, 이 구호들은 단순한 상대 팀 자극용 멘트가 아니라, 역사적 비극과 아픔을 가지고 특정 지역과 학교를 악의적으로 조롱한 '지역 비하 및 혐오 발언'이었던 것입니다.
'단순한 장난'으로 치부할 수 없는 청소년의 일베화
이번 사건이 더욱 씁쓸하고 심각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이를 외친 주체가 다름 아닌 고등학생 청소년들이라는 점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숏폼 콘텐츠가 청소년들의 일상을 지배하면서, 과거 음지에서 활동하던 '일베(일간베스트)' 성향의 혐오 용어들이 아무런 필터링 없이 아이들의 언어습관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쓰니까 재밌어서요."
"그냥 상대방 화나게 하려고 쓴 건데요?"
많은 청소년이 그 용어가 가진 역사적 맥락이나 피해자들의 고통은 알지 못한 채, 그저 '남을 타격하기 좋은 가성비 좋은 욕설' 정도로 소비하곤 합니다. 하지만 뜻을 몰랐다고 해서 그 언어가 가진 폭력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역사적 비극을 유희거리로 삼는 문화가 청소년기부터 체화된다면
우리 사회의 상식과 공동체 의식은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어른들과 교육계가 답해야 할 때
스포츠는 승패를 겨루는 장이기도 하지만, 정정당당함과 상대에 대한 존중을 배우는 '교육의 연장선'입니다. 특히 고교 야구는 프로 선수가 되기 전 인성을 함양하는 중요한 무대입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일부 철없는 선수들의 일탈'로 덮고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 철저한 진상 조사와 징계: 해당 학교와 야구협회 차원의 엄중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 실효성 있는 역사·인권 교육: 교과서 속 암기식 역사가 아닌, 왜 특정 언어가 타인에게 폭력이 되는지 깨닫게 하는 인권 및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시급합니다.
- 인터넷 혐오 문화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 무분별한 혐오 표현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청소년 문화에 대해 어른들이 먼저 단호한 기준을 제시해야 합니다.
청소년의 일베화는 사실 심각한 수준입니다.
청소년들이 그 내용을 알고 조롱과 비하 용어를 사용하는지, 모르고 그냥 재미있어서 따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알고 한다면 정말 인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모르고 한다고 해도 그냥 둘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데 결국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교육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실효적인 제재를 가해야 합니다. 그냥 조롱의 응원도 큰 문제가 될 수 있는데, 하물며 일베 조롱을 공식 경기 석상에서 하다니요? 야구부 감독님과 코치님은 왜 계신 건가요? 그들의 부모님은? 철저한 진상 조사와 징계가 따라야 할 것입니다.
이와 연관하여 촉법소년 적용 나이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빨리 실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예전에 비해 학생들이 빠르게 어른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나이가 어리다고 죄를 없애주면, 더 어린 아이들부터 더 큰 죄를 무심코 저지르지 않을까요? 음주운전 관련해서도 법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는 끝났지만,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숙제는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청소년들이 건강한 언어와 올바른 역사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학교와 가정, 사회 모두의 깊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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