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일자 야구 관련 뉴스를 보다가 우연히 마음공부에 대해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별 것 아닌 스포츠 기사라고 할 수도 있는데, 기사의 주인공인 김택연 선수 인터뷰 내용이 마음이 와 닿아 글을 써 봅니다.
스포츠 뉴스 보다가 생각한 응무소주 이생기심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씁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올린 게 2024년 2월 9일이었습니다. 정확히 4달이 흘렀습니다. 4달 동안 블로그에 글을 하나도 쓰지 않았네요. 그동안 바쁘기도 했지만 그건 핑계이고, 글을 안 쓰다 보니 안 쓰는 것이 편하고 쉽기에 습관이 되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주말에 다시 카페에 혼자 와서 글을 일단 시작합니다.
습관이 참 무서운 것 같습니다.
관성의 법칙!
하면 계속 하게 되고,
안 하면 계속 안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24년 6월 1일에 두산 베어스 소속 투수인 김택연 선수에 대한 기사가 기억에 남아 이렇게 글을 씁니다.
김택연 선수는 2024년 신인 투수입니다. 선발은 아니고, 중간 계투이고 미래의 마무리 투수로 각광받는 선수입니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차 지명 선수입니다. 졸업생들 중에 2등의 평가를 받은 셈이죠.
이 선수가 회자되었던 것이 지난 3월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를 한국 고척돔에서 하면서 였습니다. 개막전 이전에 한국 젊은 선수들과 친선전을 했는데, 김택연 선수가 아주 잘 던졌습니다.
구체적인 기록을 보면 LA 다저스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제임스 아우트먼을 연달아 직구로 삼진 처리했습니다.
당시 아우트먼은 “김택연의 구위가 엄청나다”며 놀랐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가장 인상적인 투수로 꼽았습니다.
그래서 아주 기대를 했던 선수인데 시즌 초반에 성적이 아주 좋지 않았습니다. 결국 2군까지 다녀왔죠.그런데 이후 호투를 거듭하여 현재(24.6.9) 기준으로 기록을 살펴보면 29와 2/3이닝을 던지며 2.73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신인 투수로 아주 좋은 성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인상깊게 본 것은 김택연 선수의 인터뷰 내용이었습니다.
“다저스와 상대할 때는 홈런을 맞아도 본전이고, 잃을 게 없다는 마음으로 던졌다”면서
“그런데 시즌은 상황 자체가 달랐다.
개막전이 팀과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잘하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많이 긴장했고, 여유도 없었다”
2군에서 무조건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신인답게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고, 패기 있게 던지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후 1군에 올라온 다음 첫 두 경기를 잘 던지다 보니까 자신감이 붙었고,
나만의 투구 리듬도 찾을 수 있게 됐다.
리듬을 찾으니 여유도 생겼다.
다저스와 상대할 때는 홈런을 맞아도 본전이고, 잃을 게 없다는 마음으로 던졌다.
개막전이 팀과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잘하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많이 긴장했고, 여유도 없었다.
두 가지에서 달라진 것은 결국 자신의 '마음'이었습니다.처음에는 잃을 게 없으니 그냥 씩씩하게 도전하는 자세로 즐겁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실전 경기에서는 그 상황이 본인과 팀에게 중요하니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던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긴장을 많이 했고, 여유가 없어서 본래의 실력 발휘를 못했던 것입니다.
저는 이 인터뷰에서 불교에서 말하는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을 떠올렸습니다.
제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보아도
너무 잘 하려고 욕심을 부리다 보면 오히려 결과가 더 좋지 않게 나오더군요.
응당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결과에 대한 욕심과 집착을 내려 놓고, 평정심을 가져라.
별 것 아닌 기사라고 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선수의 인터뷰 내용이 인상적이었던지라 제가 생각한 내용을 포스팅해 봅니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469/0000804466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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