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2 출연자들의 도전을 지켜보며
저는 원래 TV 예능 프로그램 중에 음악 관련된 것을 좋아합니다.
복면가왕, 비긴 어게인 시리즈, 하현우와 윤도현이 나온 '이타카로 가는 길', 연주자와 가수를 뽑아서 작곡가들이 즉석에서 음악을 편곡하여 부르는 형식이었던 '노래의 탄생' 프로그램을 거의 다 봤습니다.
이번에 우연히 '싱어게인2'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싱어게인 1편은 보지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TV를 잘 안 봤네요. 싱어게인2는 21년 12월 27일 아침 현재까지 총 3편이 방영되었습니다.
https://tv.jtbc.joins.com/singagain2
전혀 알지 못했던 일반인들의 무대도 감동적인 것이 많았지만, 예전 유명 가수들의 현재 모습을 알 수 있어서 좋기도 했습니다. 물론 슈가맨, 너의 목소리가 보여 등에서도 예전 가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기는 했습니다.
3편까지의 방송에서 나왔던 몇몇 출연자들의 무대를 보고 느낀 점을 올려볼까 합니다.
먼저 1편에서는 '괌에서 온 3호 가수'가 나왔습니다. 고음 좀 부르는 남자들은 노래방에서 안 부를 수가 없는 명곡 '하늘 끝에서 흘린 눈물'을 부른 주니퍼 였습니다. 검색해보니 이 분은 빠른 76으로 45세이네요. 2001년도에 '하늘 끝에서 흘린 눈물' 노래가 나왔습니다. 벌써 20년이 흘렀네요. 괌에서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tmsGJ_cuhI&t=292s
역시나 아직까지 고음 스킬은 여전하긴 했지만 약간 파워가 줄어든 모습이긴 했습니다. 찾아보니 2015년에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서도 나왔네요. 6년전에는 지금보다 파워풀하게 부른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PjeaPgN-IA
2편에서 인상적이었던 가수는 48호는 모수진입니다. 사실 저도 잘 모르던 가수였습니다. 제목이 '묘해, 너와'인데, 2014년에 나온 노래이고, 정유미, 에릭 주연의 '연애의 발견' OST입니다. 아내가 즐겨 봤던 드라마라서 내용은 대충 압니다. 이 가수가 인상적이었던 건 이 노래를 천 번 넘게 불렀고, 노래가 끝나고 심사위원 중 나이가 가장 많은 이선희, 윤도현, 유희열이 아주 극찬을 하면서 호감을 가진 점이었습니다. 사실 가장 실력이 있는 음악인들이 가식이 아니라 정말 칭찬을 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모수진은 이 노래를 많이 부르다 보니 자기 입맛대로 편한대로 바꿔서 부르게 되었는데, 결국에는 원곡이 제일 좋더라는 이야기에서 이선희와 유희열이 반응하는 장면이 웃겼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zM82b6QrnA
2편에서는 12호 가수로 '브로콜리 너마저'의 윤덕원도 나왔습니다. 사실 윤덕원이 왜 나왔지 의아했습니다. 너무 유명한 가수였기 때문이기도 하고, 사실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안 맞는 유형의 가수이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보컬이 강조되는 노래를 만드는 팀이 아니니까요. '브로콜리 너마저'의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제가 아주 좋아하는 노래 중의 하나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v5ViGC4gmI
윤덕원의 노래 전 멘트에서 음악계가 정글 같은데, 자기는 강한 이빨이나 발톱 같은 게 없어서 초식동물이라는 이름을 지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브로콜리 너마저는 그런 초식동물 같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음악이 매력인 그룹인데 말이죠.
'브로콜리 너마저'의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노래도 한 번 들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eHG3LQCpVok
2편에서 마지막으로 인상적이었던 건 43호 가수였습니다. 너무나 유명하기도 했고, 제가 아주 좋아하는 가수였기도 한 김현성이었습니다. Heaven, 소원, 이해할께, 유죄, 슬픈 변명 등 히트곡도 엄청 많고, 노래들도 대부분 엄청 높으면서도 좋습니다. 그런데 노래 전 멘트를 하는데 목이 안 좋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노래를 부르긴 했는데, 스킬은 그대로인 것 같은데 성대결절이라는군요. 조성모처럼 너무 타이트한 스케줄에 계속 고음의 노래를 부르다 보니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안 좋은 목으로 끝까지 노래를 부르는데 제가 눈물이 다 나더군요. 심사위원 중 규현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저와 같은 마음이었겠죠.
https://www.youtube.com/watch?v=Ja5wD3Dn8m8
3편에서는 53호 가수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분은 고등학교 선생님이라는데 이상은의 '언젠가는' 을 불렀습니다. 이 분의 노래는 말하는 듯하면서 차분히 부르는데 가사와 노래의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게 해준 것 같습니다. 묘하게 진한 여운이 남는다고 할까요?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aGVbRCDst0&t=1s
여기까지 오랜만에 음악 예능을 보면서 감동을 받아 이렇게 블로그에 기록을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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