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시승기 대구 센터에 다녀오다
2021년 11월 28일 일요일. 미리 사전예약을 하고 테슬라 대구센터에 시승을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2시간 정도 걸리긴 한데, 여기가 제일 가까운 테슬라 센터라... 지방의 서러움이네요.
시승 예약은 간단합니다. 테슬라 홈페이지에서 차량별 페이지에서 시승 신청을 누르면
이런 신청 페이지가 나오는데 내용을 입력하면 끝입니다. 며칠 뒤에 해당 센터에서 전화가 오던데, 개인 휴대폰 전화로 오더라구요.
예약을 확정하고 나서, 일주일 전쯤에는 이메일로 한 번 안내가 왔습니다. 무려 영어로 오더군요. 이메일 제목이
Confirmation—Your Model Y Test Drive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루 전에 센터 사무실 번호(대구는 053)으로 최종 확인 전화가 왔습니다. 딱 예약한 시간 맞춰서 오면 된다고 하더군요.
암튼 2시간을 운전하여 테슬라 대구 센터에 도착하였습니다. 대로변에 있긴 한데 네비가 뒷길로 안내해서 한참을 고생했네요.
들어가서 간단히 체온 측정, QR 방문등록을 하고, 간단한 주의사항을 듣고 바로 시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시승 보조는 남자분이 하실 줄 알았는데 여자분이 하시더라구요.
저는 현재 모델3를 주문해 둔 상황입니다. 6월초에 해서 2022년에나 받을 수 있습니다. 내 보조금ㅠㅠ
2021.10.21 - [리뷰/자동차, 생활전반 등] - 테슬라(tesla) 21년 4분기 보조금 관련 설문조사
저는 모델Y로 시승신청을 했는데요. 처음엔 모델S로 했는데 나중에 전화로 모델S는 안 된다고 하며, 3나 Y로 골라달라 해서 3는 나중에 탈 것이니 Y로 하게 되었습니다.
시승 중에는 따로 사진이나 영상을 찍지 못했네요. 운전에 집중하느라...
일단 최종평을 먼저 쓰자면, 그냥 테슬라 차 사야겠더군요!
먼저 회생제동에 약간의 적응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막상 운전해보니 예전 일반 자동차가 악셀 안 밟아도 그냥 굴러가는 느낌에 익숙해져 있으니 회생제동 때문에 차가 울컥울컥 서버리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그래도 10분 정도 해보니 금방 적응되더라구요.
15인치 모니터 하나로 모든 걸 조작하는 느낌 자체가 만족스럽더군요.
이건 흡사 자동차가 아니라 전자제품이라는 느낌이 팍 들었습니다. 차에서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바로 볼 수 있고, 모든 설정을 터치로 하고, 심지어 지속적인 추후 업데이트로 성능 향상까지! 이게 기존 자동차 회사의 전기차와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가속감이 엄청 났습니다.
직선 도로에서 앞에 차가 없을 때 밟아보라고 해서 밟았는데, 쭉쭉 치고 나가더군요. 더구나 아무 소리도 없이 부드럽게. 모델Y보다 모델3가 가속력은 더 좋다고 하더군요.
시동이라는 개념이 별도로 없더군요.
카드를 대고 차에 타면 바로 모든 걸 조작 가능해지고, 전기 배터리이기 때문에 바로 에어컨을 켜도 되고, 휴대폰도 바로 충전 되고, 레버를 내려서 그냥 출발하면 되더군요.
내부 인테리어는 너무 단순하지만 모니터 안에 모든 게 다 있다.
처음에는 기존 차와 다르게 내부에 버튼이 하나도 없어 심심하게 느껴졌는데 모니터로 이것저것 설정하다 보니 이 안에 많은 게 들어있더군요. 기존 자동차는 옵션에 따라 세부 설정이 많이 차이가 나는데, 테슬라에서는 겉은 단순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풀옵션? 이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율주행 기능이 생각보다 신기하면서도 유용해 보였다.
주행을 하면서 보조해주시는 분이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해보겠다고 해서 핸들을 놓아보라고 했는데, 처음에는 너무 긴장해서 이러다 사고 나는 거 아니야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직선 주행을 잘 하더군요. 아직은 신호등을 인식하지는 못한다고. 차선 변경도 자연스러웠습니다. FSD를 안 사도 기본적인 주행보조는 가능하더군요. 이건 미처 몰랐습니다.
오디오가 빵빵했다.
스포티파이가 기본 내장이더군요. 오디오를 들어보는데 생각보다 음질이 매우 좋았습니다. 더구나 터치로 소리가 나오는 방향을 매우 부드럽게 조작이 가능했습니다. 오디오 성능은 정말 매우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주행을 마치고 센터로 다시 돌아와 사진을 몇 장 더 찍고 차냥 내부도 구경했습니다. 모델X 문 열리는 건 역시 멋지더군요.
2층 내부에 아이맥도 2대가 놓여 있더군요. 아이맥이 있다니. 역시 미국회사 다웠습니다. 눌러 보니 그냥 테슬라 홍보 영상만 재생되더군요.
저는 모델3 기본 회색으로 주문했는데 블랙을 실물로 보니 블랙이 이쁘더군요.ㅠㅠ
모델X의 내부입니다. X는 계기판이 따로 있더군요.
모델Y의 내부입니다. 게임금지라고 적혀있네요. 아이들이 많이 방문해서 붙여놨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건 모델3의 앞 트렁크 부분입니다. 냄새 나는 반찬통 같은 걸 넣어둬도 되겠더군요.
모델3의 뒷 트렁크입니다. 생각보다 적재 공간이 넓었습니다. 바닥에 물건을 더 싣을 수 있는 공간이 더 있더군요. 모델3 적재공간이 너무 작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넓어서 안심했습니다. 내부의 좌석 공간도 생각보다 그리 좁지는 않더군요.
다만 모델Y의 적재공간은 확실히 넓었습니다. 차박을 하려면 무조건 모델Y로 해야겠더군요.
이렇게 하루 테슬라 모델Y 시승을 마치고 집으로 왔습니다. 사실 지금 모델3를 사는게 맞나 고민도 많았습니다. 차값도 천만원 가까이 올려버리는 과감한 테슬라. 21년에 모델3를 살 수 있었으면 최상이었겠지만 이미 지나간 기회이고, 차선이라도 선택해야겠죠?
시승을 한 번 해보니 테슬라 차를 타야겠다는 확신이 더 생겼습니다. 확실히 다르더군요.
자동차가 아니라 전자기기다.
이런 걸 2020년 초반 이전에 느끼고, 미리 테슬라 주식을 사야했는데 말이죠. 항상 한 발 두 발 아쉽네요.
집 근처에 테슬라 시승센터가 있으면 시간 내서 한 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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