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나를 공격한다? 공격 부위별 자가면역질환 종류 완벽 정리 (피부근염 포함)
안녕하세요! 건강한 정보를 전하는 블로그입니다.
우리 몸의 면역 체계는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나 세균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든든한 방패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 방패가 고장 나 정상적인 세포와 조직을 침입자로 오인해 공격하는 일이 발생하곤 하는데요. 이를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합니다.
자가면역질환은 "면역세포가 우리 몸의 어느 부위를 공격하느냐"에 따라 병명과 증상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오늘은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들을 공격 부위별로 나누어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리고,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피부근염'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사실 이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제가 '피부근염' 진단을 받아 치료 중인 환자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25년 9월에 '피부근염'으로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전까지는 3달 정도를 원인도 모른 채 근육통과 기력 저하, 체중 감소, 계속 되는 기침과 폐렴 증상으로 고생을 했네요. 저도 공부를 할 겸 블로그에 관련 내용을 정리해봅니다.

1. 전신 및 결합 조직 (여러 장기를 동시에!)
특정 장기 하나에 국한되지 않고, 몸 전체의 결합 조직이나 혈관, 관절 등을 광범위하게 공격하는 유형입니다.
-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Lupus): 피부, 관절, 신장, 폐, 신경 등 전신의 거의 모든 장기를 공격하는 대표적인 전신성 질환입니다.
- 류마티스 관절염: 면역세포가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막'을 공격하여 만성 염증과 관절 변형을 유발합니다.
- 경피증: 피부와 내부 장기의 결합 조직에 콜라겐이 과다하게 쌓여 조직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질환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병도 제가 아프고 나서 들어는 봤습니다. 경피증은 잘 몰랐네요.
2. 내분비 기관 (호르몬 조절의 적신호)
호르몬을 분비하는 특정 선(Gland)을 공격하여 호르몬 결핍이나 과잉 분비를 초래합니다.
- 제1형 당뇨병: 췌장에서 인슐린을 만드는 '베타 세포'를 집중 공격해 파괴함으로써, 체내 인슐린 분비가 아예 되지 않게 만듭니다.
- 하시모토 갑상선염: 갑상선 조직을 공격해 염증을 일으키고, 결국 갑상선 호르몬이 잘 나오지 않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유발합니다.
- 그레이브스병: 갑상선을 비정상적으로 자극해 호르몬을 과다하게 분비하도록 만드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주원인입니다.
내분비 기관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은 사실 주변에서 보거나 듣지 못했습니다.
3. 소화기 계통 (장 점막의 만성 염증)
우리가 먹은 음식물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소화관 점막을 공격합니다.
- 크론병 & 궤양성 대장염 (염증성 장질환):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크론병) 또는 대장 점막(궤양성 대장염)에 만성적인 염증과 궤양을 일으킵니다.
- 셀리악병: 보리나 밀에 들어있는 '글루텐' 단백질을 섭취했을 때, 면역 반응이 일어나 소장 점막을 스스로 손상시키는 질환입니다.
크론병은 아는 후배의 지인이 진단을 받아 치료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 분은 직장 생활하면서 잘 치료 중이라 하더군요.
4. 신경 및 근육 계통 (신호 전달 방해와 무력감)
신경 신호가 전달되는 통로나 근육 자체를 공격하여 운동 능력과 감각에 문제를 일으킵니다.
- 다발성 경화증: 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계의 신경을 보호하는 껍질(미엘린 시스)을 공격하여 운동 마비나 감각 이상을 유발합니다.
- 중증 근무력증: 신경과 근육이 만나는 접합부를 공격해 신경 전달을 차단함으로써, 근육이 쉽게 피로해지고 힘이 빠지게 만듭니다.
신경 및 근육 계통도 주변에서 잘 보지는 못했습니다.
5. 피부 및 외분비샘
눈에 보이는 피부 세포나 침, 눈물 등을 분비하는 샘 조직을 공격합니다.
- 건선: 피부 세포의 성장 주기가 비정상적으로 빨라져, 피부 위에 하얀 각질이 두껍게 쌓이고 붉은 발진이 생깁니다.
- 백반증: 피부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를 공격하여 파괴함으로써, 피부 곳곳이 하얗게 변합니다.
- 쇼그렌 증후군: 인체의 외분비샘인 눈물샘과 침샘을 공격하여 눈과 입안이 극심하게 마르는 증상을 유발합니다.
건선, 백반증도 들어는 봤고, 쇼그렌 증후군도 들어봤네요.
집중 탐구: 피부와 근육을 동시에 공격하는 '피부근염'
자가면역질환 중에는 피부와 근육이라는 서로 다른 두 부위를 동시에 집중 공략하는 독특한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피부근염(Dermatomyositis)입니다.
의학적으로는 '염증성 근병증'이라는 분류에 속하며, 전신성 질환의 성격도 강하게 띱니다.
1) 주요 증상 특징
- 근육 증상 (무력감): 주로 어깨, 팔뚝, 허벅지, 엉덩이 등 몸통에 가까운 큰 근육들에 염증이 생깁니다. 이로 인해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기 어렵고, 심하면 누워있다 일어나는 것도 힘들어집니다.
- 피부 증상 (발진): 눈꺼풀 주위가 붓고 연한 보라색을 띄는 '헬리오트로프 발진'이 나타나거나, 손가락 관절 마디 윗부분이 붉게 융기되는 '고트론 징후'가 관찰됩니다.
2) 왜 위험할까?
피부근염은 단순히 피부와 근육만 공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숨을 쉴 때 쓰는 호흡근이나 식도 근육을 침범해 음식을 삼키기 힘들게(연하곤란) 만들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폐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간질성 폐질환을 동반하기도 하므로 전문적인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사실 제가 앓고 있는 피부근염은 이름 그대로 피부와 근육이 면역세포에 의해 공격당하는데, 거기에 그치지 않고 전반적으로 몸 내부의 근육까지도 공격하여 폐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저는 MDA5 항체 양성으로 폐섬유화도 약간 진행된 상황입니다. 그래서 초기에 더 힘들었고 위험했습니다. 근육 증상과, 피부증상을 모두 겪었고, 특히 고트론 징후가 심했습니다. 연하곤란도 있었네요.

한눈에 보는 자가면역질환 공격 부위별 요약표
| 주요 공격 부위 |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 | 주요 증상 |
| 전신 / 결합 조직 |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 전신 염증, 관절통, 신장 질환 등 |
| 관절 | 류마티스 관절염 | 손가락 등 관절의 통증, 뻣뻣함, 변형 |
| 췌장 | 제1형 당뇨병 | 인슐린 분비 중단, 혈당 조절 장애 |
| 갑상선 | 하시모토 / 그레이브스병 | 갑상선 기능 저하 / 항진증 |
| 소화관 | 크론병 / 궤양성 대장염 | 만성 복통, 설사, 혈변 |
| 신경계 | 다발성 경화증 | 감각 마비, 시력 장애, 보행 비틀거림 |
| 근육 & 피부 | 피부근염 | 근육 무력감, 눈가 보랏빛 발진, 손가락 붉은 반점 |
글을 마치며
자가면역질환은 내 몸을 지켜야 할 면역세포가 오작동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 역시 면역 반응을 적절히 조절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원인 모를 만성 피로, 관절통, 피부 발진, 근육 약화 등이 지속된다면 방치하지 마시고 류마티스내과 등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특히나 피부근염의 경우 저는 처음에는 폐렴 증상이 지속되어 간질성 폐질환에만 초점을 두고 호흡기내과 진료를 받았는데 해결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피부근염의 경우 손톱 주변에 염증이 생기고, 팔꿈치와 무릎, 이마, 얼굴, 귀 등에 염증이 생기더라구요. 이런 피부 질환과 기침이 동반되고 근육통도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류마티스 내과'에서 진료를 받아보세요. 빨리 치료할 수록 좋은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피부근염에 초점을 맞춘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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