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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리뷰/자동차

모델3 DC콤보 충전의 어려움

by sdjoon 2023.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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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를 운용한 지 1년 하고도 2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18,000km 정도를 운행하였습니다. 그동안에는 주로 집 근처의 수퍼차저와 아파트 지하 주차장 완속 충전기를 이용하였습니다. 카드 할인도 충분히 받으면서 쉽고 편하게 충전하니 불편한 줄 몰랐습니다. 그러다 최근 충전이 많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왕복 150km 정도를 운행할 일이 갑자기 생겨서 DC콤보 충전을 하게 되면서 생긴 불편한 점을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모델3 DC콤보 충전의 어려움

테슬라 모델3를 구입하면서 처음에는 리퍼럴 코드로 1500km 무료 수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기에 그것만 이용하여 충전을 하였습니다. 또한 수퍼차저가 집에서 1km 정도 거리에 바로 있어서 편하게 충전을 하였습니다. 1500km 이후에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 완속 충전기를 이용하였습니다. 완속 충전의 경우에도 테슬라에서 기본 제공하는 어댑터를 꽂아야 하기는 하지만 어댑터가 가벼워 딱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다 최근 충전을 많이 해놓지 않은 상황에서 장거리 운행을 하게 되어 집에 돌아가려면 급속 충전을 해야할 일이 생겼습니다. 지방이라 수퍼차저가 먼 곳에 있어 근처의 환경부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려고 했습니다. 이럴 때를 대비하여 예비용으로 DC콤보 어댑터를 구입해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충전을 하려고 했는데 말이죠.

테슬라 DC콤보 어댑터

너무나도 무겁고 잘 꽂히지 않은 DC콤보 어댑터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간 곳은 환경부 대영 채비 충전기였습니다. 100kW 시설입니다. 

일단 DC콤보 어댑터는 너무 무겁습니다. 이 무거운 걸 커다란 DC콤보 충전기에 또 꽂아야 합니다. 

무거움+무거움

작은 힘으로 꽂으면 잘 꽂히지도 않습니다. 있는 힘껏 밀어야 겨우 꽂히고, 그나마도 잘 결합되어 있지도 않고, 쉽게 분리되기도 합니다.

환경부 전기차 충전 시설

또한 이 충전기의 경우 주차 라인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충전구가 차량의 우측에 있는 현대차를 기본으로 설정한 라인 같습니다. 현대 아이오닉5 같은 차의 경우에는 그냥 후진 주차를 하면 쉽게 DC콤보 충전기를 꽂을 수 있습니다.

환경부 충전 주차 라인

그러나 모델3의 경우에는 이렇게 후진 주차를  해야 하는데 뒷부분의 방지턱에 차량 손상 위험이 있어서 쉽게 주차 하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충전선이 그렇게 길지 않기에 차의 위치를 잘 맞춰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충전선의 여유가 없어 충전기가 차에 잘 고정이 되지 않아 연결 오류가 뜹니다.

모델3 충전 오류

그러면 차량에서 이렇게 오류 메시지를 띄우게 됩니다. 이게 충전구에 충전기 연결이 확실히 되지 않아서 생긴 문제입니다. 한 3번 이런 오류 메시지를 받으면 슬슬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모델3 DC콤보 연결

또한 최근 환경부 충전기에서 모두의 충전, EV infra등 충전앱의 회원번호로 충전하기 기능을 없앴더라구요. 그 앱들에 할인받는 신용카드를 연결해두었는데, 회원 카드를 가져 오지도 않았고, 신용카드도 가져 오지 않아 난감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카드 할인을 받지 않고 급속 충전을 하기에는 돈이 아까웠습니다. 연결이 잘 되면 이렇게 테슬라 마크에 녹색불이 들어옵니다.

모델3 급속 충전 중

다행히 차에 환경부 충전카드를 놔둔 게 있어서 카드 할인 문제는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충전앱도 회원카드, 환경부도 회원카드 뭐가 참 너무 복잡한 것 같습니다.

환경부 충전기

4번의 시도 끝에 결국 연결에 성공은 하여 무사히 충전은 할 수 있었습니다. DC콤보 어댑터가 비싸기는 하지만 가끔 이런 상황에서 충전을 할 수 있기에 구입해둔 보람이 있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너무 불편함을 느꼈네요. 사실 이번이 첫 도전도 아닌데 말입니다.

모델3 충전 오류 메시지

충전 케이블이 완전히 고정되지 않았음. 충전이 잘 되도록 연결부를 조정해주십시오.

다시 한 번 수퍼차저의 편리함을 느끼게 된 경험이었습니다.

환경부 충전기

오늘의 요약: 수퍼차저가 최고다

수퍼차저는 테슬라 차량에 딱 맞게 설계 되어 있어서 차를 주차하고, 딱 맞는 길이의 충전기를 그냥 꽂기만 하면 바로 되니까 말이죠.

무거움과 불편함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충전이 끝나면 알아서 연결된 신용카드로 결제도 바로 됩니다.

마치 애플페이를 사용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애플 하드웨어 기기에 애플 소프트웨어가 최적화 되어 있어서 배터리도 오래 가고, 가볍고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테슬라에서도 테슬라 차량에 최적화된 편리한 충전 경험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엄청난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 기기를 맞출 필요가 없이, 처음부터 최적화하여 설계를 할 수 있으니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테슬라 유저분들이 수퍼차저 경험을 해보고 나면 다른 차로 더 넘어가기 힘든 장벽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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