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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리뷰/자동차

더뉴싼타페 가솔린 2.5 터보 구입

by sdjoon 2021.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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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식 투싼 디젤

2008년 3월에 인생 첫 차를 구입하였다. 투싼 최고급형 MXL 디젤. 에어백은 운전석 밖에 없었는데, 그래도 옵션으로 썬루프도 넣었고, 뒷좌석 열선에 인조가죽시트도 장착을 하였다. 가격은 1900만원 중반 정도였던 것 같다. 워낙 오래된 모델이다 보니 블루투스 기능도 없었다. 초창기엔 씨디로 노래를 듣다가 나중에 스마트폰이 보급된 뒤에는 AUX선을 이용하여 스마트폰으로 노래를 들었다. 아이폰에 3.5파이 오디오 단자가 사라진 뒤에는 3.5 to 애플 8핀 컨버터를 구입하여 음악을 들었다.

사실 투싼을 타면서 큰 불편함은 없었다. 다만 초기 불량으로 핸들을 오른쪽으로 다 돌려서 차를 움직이면 '끽'소리가 나서 신경이 쓰이기는 했다. 엔진 청소도 가끔 맡기고, 엔진오일도 중반 이후에는 합성 15만원짜리 정도를 넣었고, 미션이 나가서 큰 돈 주고 수리하기도 했고, 타이밍 벨트도 2번이나 갈았다. 그동안 수리비도 꽤나 많이 들어간 것 같다. 

26만km 탄 투싼

그래서 결국 08년 3월부터 21년 4월까지 무려 13년을 달렸고, 26만km를 넘겼다. 그런데 이 차가 어느 날 운행 중에 앞바퀴 쪽에서 득득득 소리가 나서 정비소에 가보니 웜기어 쪽에 문제가 있고, 하체에 금도 가고 여차저차 해서 수리비가 최소 150만원 이상은 나온다고 했다. 안 그래도 엔진소리도 심상치 않고, 출발 중에 차가 덜컹 거리는 문제도 있었고 하던 차라 미련 없이 중고차 딜러 서비스에 견적을 올려서 결국은 95만원에 처분해버렸다. 나름 정도 많이 들었는데 아쉬운 마음도 있었다. 큰 아이와 생일(?)이 비슷하고, 그 이후에도 4인 가족을 싣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 차이기 때문이었다. 

 

급히 차가 필요해진 터라 중고차와 새차를 놓고 보니 어중간한 보증이 힘든 중고차를 사느니 새차를 사는 게 나을 것 같아 근처 현대차 대리점에 방문했다. 시골 촌놈이라 세단보다는 SUV를 선택. 전기차는 아직 불편할 것 같고, 하이브리드가 땡겨서 투싼 하이브리드를 알아보니 출고까지 6개월... 그래서 기아 대리점에 가서 소렌토 하이브리드를 알아봐도 5~6개월... 그래서 결국은 5주 걸린다는 싼타페를 골랐다. 대리점에 있던 싼타페의 내부도 꽤 예쁘고, 좌석도 편안했다. 외부 디자인은 혹평을 듣고 있지만 난 원래 외부 디자인은 별로 신경 안 쓰니...

 

다행히 차는 3주 정도만에 나왔다. 싼타페 프리미엄(깡통) 버전에 썬루프와 네비만 옵션만 추가한 가솔린 버전을 골랐다.

프리미엄 초이스를 80만원 정도 더 주고 고르자니 굳이 전통 시트 조절과 전동 테일게이트(트렁크 자동문)는 필요 없다고 생각되었고, 기타 편의 옵션은 필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08년 투싼도 탔는데 뭘 하면서. 디젤과 가솔린 고민을 했는데, 연비가 걱정되긴 했지만 장기적으로 디젤은 규제가 더 심할 것 같기도 하고, 이번에는 가솔린을 겪어보고 싶어서 가솔린으로 선택했다. 막상 차가 나오고 보니 ECM 룸미러가 기본이 아니라 살짝 흔들리긴 했지만 뭐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차는 좋았다. 이제껏 08년식 투싼을 어떻게 운전하고 다녔나 싶을 정도로 차는 쾌적했다. 

 

26만 넘게 한 차를 타면서 느낀 건 차를 너무 오래 타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 차가 오래될 수록 정말 고장이 잘 나서 수리비가 너무 많이 나가는 것 같다. 그리고 차가 너무 오래 되면 어차피 중고 가격도 많이 못 받는다. 그래서 10만 정도 타면 차를 중고로 파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암튼 앞으로 싼타페~ 몇 년간 잘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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